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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따뜻한 종이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체 덕분에 오랜시간 시선이 머물며서 상황을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수영장 안에서 상상의 요소들의 어우러짐이 아주 좋아 소장용으로 선물용으로 추천합니다. 실제와 상상의 요소가 물 안과 밖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책을 덮고 현실로 돌아왔을때도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귀엽고 상상충만,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이지현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상상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는데 수영장이라는 공간은 밖에서 그 안의 깊이를 알 수 없고, 수중에서 눈앞의 사물들이 왜곡되어 보이기도하고, 몸의 무게를 느낄수없어 꿈이나 무중력상태의 공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있음직한 수영장의 이야기라 더 공감되고 감탄하게됩니다.상상으로 채워가는 저마다의 수영장 이야기 ‘글 없는 그림책’ 입니다. ..
우리 동네 경제 한 바퀴 사실 삽화가 귀여워서 집어들었던 책인데 내용도 괜찮다. 키워드 자체는 중학년 아이들도 알고 있을법 한데, 내용이 5학년 이상은 되어야 무난하게 읽지 않을까 싶다.이 책은 주인공이 은행, 시장, 회사, 사회적 기업을 돌면서 질문:대답을 반복하는 식으로 전개되는데 단순히 Q&A 모음집 같은 형식이 아니라 소설처럼 이야기를 풀어놓아서 읽는 동안 의식의 흐름이 이어지리라 본다.다양한 사회현상을 이해하려면 경제를 배워야 한다!동전이 점점 사라지는 사회, 오르락내리락하는 물건값, 빈부 격차, 노동자들의 파업, 사회적 기업 등 뉴스나 신문, 인터넷 기사를 보면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그냥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라는 물음을 가지고 사회현상을 파고들다 보면, ‘경제’라는 키워드를 만나게 ..
불을 꺼 봐요! 아이가 신기한지 자꾸만 꼬마전등을 눌러요.해님이 있을땐 그림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주니 어서 달님이 반짝 했으면 좋겠다며 매일 캄캄한 밤을 기다립니다.자기전에 보여주면 한참을 신기해 하다가 잠드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그림자책 보여달라고 이불 속으로 가지고 들어가요.글밥이 얼마 없어도 그림자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어린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책 같아요.책장을 펼치면 흥미진진한 어둠의 세계가 팝업으로 펼쳐집니다. 사냥을 나선 고양이의 반짝이는 눈동자, 밤 바다를 빛내는 등대 불빛, 나뭇가지 위에서 날개를 펼치는 올빼미, 빗자루 타고 날아가는 마녀의 그림자까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조용한 어둠 세계의 모습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 갖가지 그림자는 이야기가 눈앞에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