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훈장 소설가 이외수의 에세이를 통해 70-80년대 작가가 얼마나 극단적인 가난과 싸우며 살았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당시, 그야말로 소설가로서의 그의 인생 초반에 씌여진 이 소설을 읽으며 그러한 것을 자연스레 떠올리기도 했다. 하루에 한끼도 못먹으며, 겨울에 난방도 없는 골방에서 이 글을 쓴건가? 하고. 한편으론 책을 읽으며 아파트가 세상을 다 덮어버리기 전의 우리나라 풍경도 떠올랐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서 아파트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니까. 거미줄 처럼 이어지는 좁다란 골목골목들과 그곳에 자리한 수많은 단독집들. 그 밤. 소설은 아주 내게 큰 감명이나 인상을 주진 않았다. 방금 전 글에서 언급한 성석제의 참말로 좋은날 처럼.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읽으며 인상적인 부분을 더 여러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