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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2


1권은 영화에서의 회상신었다면 2권은 영화의 현재 이야기였다. 그러니까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 하는셈. 이미 영화를 보고난 후였기에 스토리 하나하나마다 영화의 장면이 생각나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한 맥락을 책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었던 부분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영화에서는 시간 제약 때문인지 꼭 필요한 장면만을 남겨둔 듯 싶은 느낌도 들었다.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책에서도 딱 하루의 이야기를 다룬다. 보는 중간중간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픽션인지 매우 궁금해졌다. 관련한 역사서를 추가로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금등에 사도세자의 혈서에 이어서 영조가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에 글을 더했다는 부분은 진실일까? 갑수의 양아버지가 남긴 거래장부는 정말 다 없어져버렸을까 등도 궁금증을 자아냈던 부분이었다. 영화가 요즘 꽤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권은 영화가 개봉되기를 기다렸다가 발간되었다고 한다. 영화 때문인지 이 책 또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싶다는. 장면장면을 이어주는 몇가지 추가 이야기들이 있어 당연한건지 모르겠지만 흐름을 더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책에 기재된대사는 모두 영화에 들어있었는데 한지민의 대사가 역사상의 나이때문이라는걸 감안하더라도 다소 경박하지 않나 싶었는데 책에 나온 그대로였다는 사실에 살짝 놀라기도. 책의 내용이 곧 영화의 내용이기에 이 정도만.
18세기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궁중의 암투와 모략을 정치 스릴러로 쓴 역린 이 전2권으로 완간되었다. 영화 「역린」의 원작 소설로서 제2권인 「용(龍)의 분노」는 정유년에 벌어진 실제 정조 암살 사건과 기록을 바탕으로 극화하였다. 영화 「역린」의 각본을 쓴 최성현 작가가 오랜 구상을 통해 집필하였으며, 묵직한 필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영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미 1권 사도세자의 온천행궁에서부터 임오화변까지의 2년간 이야기를 다룬 「교룡으로 지다」가 출간되어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2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유역변의 공모자들인 안국래, 월혜, 강용휘, 전흥문, 홍상범 등을 비롯하여 정순왕후, 홍국영, 구선복, 혜경궁 홍씨 등 실제 인물에 광백과 상책 갑수라는 가공의 인물을 어우러뜨려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영화에서 다 설명되지 못한 사건과 인물의 배경이 촘촘히 묘사되어 영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지금 보위에 있는 그자를 역적의 아들이라 규정해야 합니다. 새 임금을 세워야지요. 국왕책봉권을 쥔 왕대비의 재가를 받고 오군영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본문 중
하늘은 이산을 돕지 않았다. 하늘은 인간의 질서를 편벽되이 품지 않았다. 하늘은 임금의 길에 수를 놓지 않았다. 하늘로 오르는 길은, 너희들의 손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하늘은 외곬으로 굴었다. -본문 중

영상에선 만날 수 없다! 소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
저자는 2권에 대해 영상에서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자세히 나와 있는 일종의 독해집 같은 느낌으로 집필하여, 소설은 영화 다른 여러 가지 요소들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이야기의 배경과 관련한 사건들이 충분히 설명되어 사건 정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유역변의 모의에서부터 살수인 을수는 어떻게 이 역변에 가담하게 되었는지, 왜 임금을 꼭 죽여야만 했으며, 상선 안국래와 상책 갑수의 관계는 무엇이고, 노론 대신들이 불편해한 동덕회란 무엇인지 등 영상에서는 맛볼 수 없던 당시의 시대상과 궁 내 정치 상황 등이 상세하게 묘사된다. 또한 홍국영을 비롯하여 여러 인물의 모습도 영화와 다르다. 노론 권문세가를 통해 출세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인생의 한 수를 통해 정조의 등극을 돕고 출세가도를 달리며 임금 앞에서 오만방자했던 홍국영, 1권 황율과 개울의 딸인 얼음이로 태어나 복빙이란 이름으로 궁에 들어간 17세의 소녀와 혜경궁 홍씨와의 관계, 월혜와 을수의 첫 만남에서부터 월혜의 선택이 뒤바꾼 을수와의 비극적 결말 등 영화에서는 만날 수 없던 이야기들이 흥미로운 읽을 거리를 준다.


목차
서장. 1777년 정유년(丁酉年). 7월 28일.
1. 자시 이각(子時 二刻). 오후 11시 30분.
2. 인시 정각(寅時 正刻). 오전 3시. 25
3. 인시 반각(寅時 半刻). 오전 4시. 50
4. 묘시 정각(卯時 正刻). 오전 5시. 64
5. 묘시 이각(卯時 二刻). 오전 5시 30분.
6. 묘시 반각(卯時 半刻). 오전 6시. 97
7. 진시 일각(辰時 一刻). 오전 7시 15분.
8. 진시 육각(辰時 六刻). 오전 8시 30분.
9. 사시 오각(巳時 五刻). 오전 10시 15분.
10. 오시 이각(午時 二刻). 오전 11시 30분.
11. 오시 육각(午時 六刻). 오후 12시 30분.
12. 미시 삼각(未時 三刻). 오후 1시 45분.
13. 신시 일각(申時 一刻). 오후 3시 15분.
14. 신시 반각(申時 半刻). 오후 4시. 175
15. 유시 일각(酉時 一刻). 오후 5시 15분.
16. 유시 반각(酉時 半刻). 오후 6시.
17. 술시 일각(戌時 一刻). 오후 7시 15분.
18. 술시 삼각(戌時 三刻). 오후 7시 45분.
19. 술시 오각(戌時 五刻). 오후 8시 15분.
20. 술시 칠각(戌時 七刻). 오후 8시 45분.
21. 해시 이각(亥時 正刻). 오후 9시 30분.
22. 해시 반각(亥時 半刻). 오후 10시. 2
23. 자시 정각(子時 正刻). 오후 11시.
24. 자시 이각(子時 二刻). 오후 11시 30분.
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