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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 자기계발로 읽는 법

백우진 작가님의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를 펼쳤을 때요, 사실 글쓰기 기교 같은 걸 기대했어요.
그런데 웬걸, 읽다 보니 이게 글쓰기 책이 아니라 현대인의 자기계발서 같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문제는 사실 글쓰기가 막히는 게 아니잖아요.

진짜 문제는 머릿속에 뒤섞인 생각과 감정을 도저히 끄집어낼 방법이 없다는 거죠.
말로 하려니 너무 복잡하고, 글로 쓰려니 시작조차 막막하고요.
그래서 자꾸만 SNS에 좋아요 버튼만 누르고, 정작 내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사는 거 아닐까요? 😭

저는 예전에 상사에게 이메일 보낼 때 세 줄짜리 문장을 스무 번 넘게 고치다가 결국 포기하고 그냥 엔터를 쳐버린 적 있어요.
완벽하게 하려다 그냥 던져버리는 거죠.
 글쓰기 도구상자가 말하는 핵심은, 완벽한 문장을 쓰는 게 아니라
일단은 내 생각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용기라고 느꼈습니다.
이것만큼 확실한 자기계발이 또 있을까요?

아, 요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마시는 게 유행이라는데, 저는 아직도 뜨뜻한 보리차가 제일 편해요.
괜히 멋 부리다가 쓰디쓴 것만 남을까 봐 겁이 납니다.
이 책이 가르쳐 주는 게 딱 그거 같아요.
괜히 어려운 글쓰기 기술을 억지로 배우려 하지 말고, 그냥 내가 아는 것부터 솔직하게 적어보라는 거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요.





내 엉킨 생각을 풀어내는 가장 쉽고 투박한 방법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으려는 건 훌륭한 문장가가 되는 자격증이 아닐 겁니다.
그냥 내 마음을 덜 답답하게 만드는 해소법이죠.

저는 이 책을 보면서 글쓰기 방법을 배운다기보다는
나를 돌아보는 일기장을 펼치는 기분이었어요.
백우진 작가님은 글쓰기 도구상자를 건네주셨지만, 사실 그 안에는 자기 이해라는 거울이 들어있는 거더라고요.

내 생각을 구조화하고, 내 감정을 이름 붙이는 그 작업 자체가
사실은 자신을 객관화하는 훈련이니까요.
어디 가서 심리 상담받는 것보다 싸게 먹히는 좋은 도구상자죠. 😜

너무 정갈하고 논리적인 글을 쓰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이 책에 나온 도구들이요,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라고 있는 게 아니에요.
일단은 내 머릿속의 쓰레기 더미부터 하나하나 꺼내서 모양을 보라고 알려주는 거죠.

쓰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고요?
사실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뭐부터 꺼내야 할지 몰라 얼어붙어 있는 거잖아요.
저도 그래요, 매번 뭘 써야 할지 몰라 인스타그램만 맴돌다가 시간이 다 가버려요.


결국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를 읽고 나서 깨달은 건요,
글쓰기는 자기계발의 최종 단계가 아니라
어쩌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기본 자세라는 겁니다.

나를 이해하는 도구이자, 나를 덜 불안하게 만드는 비상약 같은 거죠.
이걸로 돈을 벌든, 유명해지든 그건 그다음 문제고요.

일단 이 도구상자를 열어 내 뇌피셜이 엉킨 모습이라도 용감하게 꺼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만들고 있는 거예요.

글쓰기 책인 줄 알았는데, 읽고 나니 내 마음 단단하게 만드는 법을 배운 것 같아서
저는 벌써 이 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
다음번엔 진짜 사소한 제 이야기를 더 거침없이 꺼내 볼 용기가 생겼어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