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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제목이 맘에 들어 책을 구입했다.나도 걷고 싶었고, 음악도 듣고 싶은 마음에.. 아주 쉬운 언어로 내가 전혀 모르는 음악을 설명하는 작가의 음악에 대한 깊이그리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부러움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 같은 시대를 너무 다르게 사는 모습에.. (너무 부러워) 덕분에같이 그 나라를 여행하고 같이 그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미시령 고갯길에서 세상의 끝 피니스테레까지길 위에서 마주한 내 인생의 노래들KBS, MBC, CBS 라디오에서 음악방송 작가와 진행자로 활동하며, 음악에 관한 글을 꾸준히 써온 음악평론가 황우창의 첫 번째 산문집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가 오픈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음악을 듣고 그에 담긴 문화와 정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저자는, 강원도 미시령 고갯길에서 세상의 끝 피니스테레까지 여행 중에 틈틈이 기록해온 삶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책 속에는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 레너드 코헨, 메르세데스 소사, 김민기 등 시대와 국적, 장르를 초월하여 저자와 평생을 함께해온 ‘내 인생의 노래’ 스물여덟 곡과 그에 얽힌 일화들이 담겨 있다. 우리는 여행지에서 들었던 음악으로 그 순간을 기억해 내고, 낯선 나라의 음악을 들으며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꾼다. 저자는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무심코 스쳐 지나칠 법한 풍경 속에서 인생의 어느 순간과 맞닿아 있는 노래와 이야기를 떠올린다. 여행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노래들은 그 여정이 끝나더라도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이는 곧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는 깨달음이기도 하다. 고되고 퍽퍽한 삶 속에서도 음악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길 위에 선다. 이 책을 만나는 독자 역시 여행자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11 여행의 시작 (프롤로그)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 J. S.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4 당신이 마음을 바꿀 무언가를 보여드릴게요 (런던)
메리 홉킨 〈런던 거리〉
20 지금 여기를 그냥 스쳐 지나가버리지 않도록 (암스테르담)
카를로스 클라이버&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 제5번 & 제7번
26 자유에의 소망을 담아내는 사람의 숨결 (마추픽추)
빅토르 하라 자유의 노래
34 시테 섬 호텔에서 만난 폴롱의 그림 (파리)
이브 뒤떼이 〈폴롱의 그림처럼〉
42 만일 그 답이 존재한다면 (갈리시아)
우히아 나는 하늘에서 살고 있어요
49 우리는 추하지만 우리에겐 음악이 있어요 (뉴욕)
레너드 코헨 〈첼시 호텔 두 번째 버전〉
56 무반주 합창으로 한을 노래하는 사람들 (코르시카)
아 필레타 영원으로
63 천 년의 역사를 노래로 새기네 (바르셀로나)
파코 이바녜스 〈젊음은 신성한 보석〉
71 다가올 과거, 그리운 미래 (까미노 1)
얀 가바렉&힐리어드 앙상블 오피치움
80 당신이 나를 잊으면 나도 당신을 잊을 테요 (로스앤젤레스)
세사리아 에보라 〈향수〉
87 사막에 피는 꽃처럼 그곳에는 한없는 기다림이 (모하비 사막, 라스베이거스)
톰 웨이츠 〈기다려요〉
94 모든 것이 변해도 변치 않는 당신 (아르헨티나)
메르세데스 소사 삶에 감사합니다
103 그곳도 안녕하신가요 (홋카이도)
레메디오스 「러브레터」 O.S.T.
110 그들의 청춘은 여정의 세월 속에 (까미노 2)
프랑수아즈 아르디 〈내 청춘이 떠나가네〉
117 올리브 나무 사이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까미노 3)
엘튼 존 〈당신의 노래〉
124 길 위의 로맨스 (까미노 4)
셀린 디옹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했다면〉
132 음악 마니아 세계의 갈라파고스 (도쿄)
킹 크림슨 크림슨 왕의 궁전에서
138 파란색 정열을 보듬고 사는 사람들 (그리스)
이레네 파파스&반젤리스 오래된 서정시
144 아, 어머니! 이 소리를 듣지 마세요 (메세타)
레본 미나시안&아르망 아마르 머나먼 타국의 노래들
150 음악이 모이는 도시 (칸)
아르망 아마르 「하늘에서 본 지구」 O.S.T.
156 끊임없이 방랑하는 예술가들 (에센)
발데마르 바스토스 검은 빛
163 야외 공원에서 펼쳐지는 세계 음악의 향연 (싱가포르)
쉴라 찬드라 달 노래: 리얼 월드 걸작선
170 아름다운 음악은 바다 너머 어디에든 있다 (멜버른)
르네상스 바다의 집시
175 내가 머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강원도)
김민기 〈봉우리〉
182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어지러운 세상의 끝에서 (피니스테레)
카를로스 누녜스 바다의 영화
188 검푸른 바다 위에 비가 내리면 (묵시아)
핑크 플로이드 당신이 여기 있었더라면
195 발걸음을 멈추면 늘푸른나무가 (에필로그)
양희은, 이병우 〈나무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