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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우연한 검색끝에 구입한 작품입니다.조선중기 정치사에 가장 큰 사색분당 즉 동서분당을 다룬 작품입니다.이덕일의 조선선비 당쟁사나 이성무의 조선시대 당쟁사가 있지만 고민끝에 이 작품으로 결정하였습니다.이조전랑자리를 둘러싼 심의겸과 김효원의 알력.동인과 서인의 중진이었던 이발과 정철의 갈등.그리고 이 모두를 양비론과 양시론으로 무마하려했던 이이.당시 조선을 중쇠기라 칭하며 개혁하려 했던 이이.그런 이이를 가리켜 개혁에는 동의 하지만 이이와는 함께 하지 않겠다던 류성룡.니탕개의 난이 불러 일으킨 계미삼찬.그리고 정여립의 기축옥사.이이와 성혼이 당을 만들면 나도 그 당에 들겠다며 옹호했지만 이이가 죽자 이이는 심의겸에 농락당한 어리석은자라고 칭한 선조등 겉핡기가 아닌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입니다.평시에 역사에 특히 동서분당을 둘러싼 조선중기 정치사에 관심있으신분들은 구매를 강추합니다.아주 대만족입니다
조선시대 당쟁과 인물들에 대한 깊은 성찰
역사공부는 대의를 찾아가는 과정

선조 8년~23년, 동서분당에서 기축옥사까지
조선 당쟁의 사실(史實)을 엄밀하게 밝히며
현재적 의미를 탐구한 역작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이정철 박사(국학진흥원 연구원)가 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 (2010, 역사비평)을 낸 후 받았던 곤혹스런 질문이었다 한다.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저자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다. 선조 8년(1575)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사림 내부의 갈등, 이른바 ‘동서분당’이 발생한다. 이렇게 시작된 당쟁은 정치적 사건들로 끝없이 변주되다가 선조 23년 기축옥사로 파국을 맞는다. 이 책은 이 과정과 인물들에 밀착하여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드러낸다. 크게는 이이와 선조의 행적을 중심으로 살피되, 200여명이 넘는 수많은 관련 인물들의 동선을 드러내고 그 동선 아래에 흐르는 의도까지도 밝힌다. 저자는 정치세력의 구조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그렇게 상황을 이해하면 개인적 특성이나 가변성, 현실의 생생함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귀납적으로 도출되는 구조만이 진짜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당쟁사라면 조선후기가 절정인데 저자는 왜 선조 8년 ~ 23년까지 그 15년에 주목했을까? 한 세대 앞선 퇴계 이황이 살았던 문정왕후 시대에는 물론이고, 16세기 초 등장한 이래로 사림(士林)은 정치의 주체라기보다 사화로 집약되는 탄압을 견디며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선조 집권 이후 드디어 사림의 정치적 공간이 열렸던 것이다. 조선시대 통틀어 이 시대만큼 도덕적 확신과 정치적 이상(理想)이 드높이 외쳐진 시대도 드물었다.

그런데 곧 ‘동서분당’ 사태를 시작으로 사림은 분열했다. 왜 도덕적, 정치적 이상에 대한 사림의 오랜 집단적 열망이 그들 중 누구도 원치 않았던 거대한 파국으로 귀결되었는가? 훌륭한 개인의 인격과 무관하게, 그들의 진정성에 독립하여 작동하는 정치적 힘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이정철 박사는 올바른 정치적 대의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당쟁은 큰 차이를 낳는다 한다. 동서분당에 대해 당연히 정치적 욕망을 가장 큰 동력으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의가 그것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며 대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과거든 현재든 대의는 비록 수적인 우세를 차지하지 못해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한 사회의 공적 합의를 만드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역사공부는 바로 그것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프롤로그
전사前史

1부 사림의 분열 _ 사림의 정치화
_ 리더십
1장 선조 8년~10년 : 분열의 시작
인순왕후 사망
애도의 정치성|선조, 정치를 시작하다| 낭천을 폐지하라
‘동서분당’
미해결 살인사건|피혐과 처치|살인사건의 정치적 변주|이이의 처치|허봉과 박근원의 결합|박근원이란 인물|개성 유수, 경흥 부사|사건 배후의 구조
2장 선조 11년~13년 : 대립 구도의 성립
이수의 옥사
서인의 짧은 권세|선조 11년|같은 사건, 다른 처리|동인의 새 파트너, 구신
백인걸 상소 대필 사건
시비에서 정사로|시비와 정사의 여러 거리| 유자가 도를 행함이 이 정도뿐인가|이이에 대한 동인의 첫 공격|김우옹이란 인물

2부 이이의 시간 _ 사림의 이상, 정치의 현실
_ 프레임
3장 선조 13년 말~15년 : 이이의 분투와 좌절
정치의 한복판에 선 정치적이지 않은 이이
선조가 이이를 부른 이유|이이가 돌아온 이유|이이에 대한 동인의 시선|우성전 탄핵 사건|이경중 탄핵 사건|순진한 이이, 저돌적인 정인홍, 배후 조정자 이발
심의겸, 정철 탄핵 사건
수면과 저류| 이는 이발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발, 정치를 하다|정철 문제에 불을 붙인 정인홍의 한마디
윤승훈 사건
정철은 외척인가| 윤승훈이 무슨 식견을 지녔겠습니까 |대신의 권위, 언관의 권위
일진일퇴
복상과 처치|이이, 선조에게 개혁을 호소하다| 이 일을 이이와 함께 할 수는 없다 |성혼 눈에 비친 이이
4장 선조 16년 : 계미삼찬
‘이탕개의 난’이 불러온 효과
여진의 성장, 선조의 충격|이이 개혁안과 선조의 변화|경안령 이요 사건
공론은 누구에게 있는가
계속되는 북방 상황| 전천|만군의 죄 |이이의 정체성|이이가 탄핵받은 진짜 이유| 이이를 공격하는 자가 소인이다
좌절된 이이의 꿈
성혼의 상소|송응개의 상소|송기수라는 인물|기억의 당파성| 언관들이 간사한 것은 아닙니다|동인이 이해한 조제보합론|김우옹의 뒤늦은 상소|선조와 동인의 맞대결
대간의 말이라고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또 하나의 공론|선조와 승정원의 갈등| 신들 역시 조종조 노신의 후예들입니다 | 심의겸이라는 함정

3부 선조의 시간 _ 나는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한 적이 없다
_ 관점의 현재성
5장 선조 17년~22년 : 불안한 평화
계미삼찬 후 조정 풍경
단호한 선조| 이이를 그르다고 한 것은 온 나라의 공론입니다|4월 14일? 4월 17일?|초조한 이이|이이의 입장은
조정의 재편
이이의 죽음|현상 유지|미묘한 변화|김우옹과 신응시|영의정 박순, 탄핵을 받다
선조의 정치
내 뜻을 말하겠으니 사관은 기록하라 |선조의 이상한 하문|조정 밖 목소리|선조 18년 9월 2일 선조의 전교|이발의 복귀
6장 선조 22년 : 기축옥사 발발
고변에서 체포까지
고변서 접수 직후|고변서가 올라오기까지|정여립 체포에 실패하다|다복, 10월 14일 저녁에서 밤까지|온 산을 태워서라도 체포하라|죽음을 부르는 ‘적가문서’|주륙과 은택
국면의 전환
전주 생원 양천회의 상소|선조의 구언|정철의 복귀|정집의 진술, 김천일의 상소|낙안 교생 선홍복
공포의 정치
조정을 지배한 공포|선조, 사건을 일단락 짓다|이산해, 용 같은 사람|성혼의 상소

4부 파국
_ 책임
7장 정개청 옥사
정암수와 배명의 상소
호남의 중심, 나주|나사침 부자와 그 가문의 내력|구절의 대 배절의
투옥 과정과 심문의 쟁점들
홍여순이란 인물|고발 사유는 사라지고|「절의청담변」을 둘러싼 오해
정개청과 박순
‘배사론’|저마다의 기억|진실은?|향리 가문 출신 서원 원장
8장 최영경 옥사
기축옥사 이전의 최영경
성혼과의 만남|스승을 빼닮은 제자| 심경 이라는 책|최영경이 진주로 간 이유는| 미움이 규모를 달리하고 | 박순과 정철을 반드시 효시한 뒤에야
‘삼봉즉경영설’의 부상
소문|알리바이
1차 수감, 정철과의 만남
두 가지 쟁점|정철의 올리지 않은 차자
2차 수감, 이이에 대한 기억
‘하늘 그물’| 말의 근거를 자세히 아뢰라 | 신이 한 말이 아닙니다 |죽음, 그 주변

에필로그
부록_1. 이조 및 삼사三司의 관직|사가독서자 일람표|연표:동서분당에서 기축옥사까지|4. 인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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