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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하는 지식의 모험자들


전편에 해당하는 을 재미있게 봐서는, 후편격에 해당하는 이 책도 구입하게 되었네요. 일단 두께에서 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나온 사람들 또한 심상치 않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로 시작해 앤드류 와일즈 로 끝 맺는 이 책은 한 분야에서(혹은 여러 분야에서)끝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물론 월경越境 단어가 의미하듯 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도 합니다. 그러나 이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났을때는 느낌은 그 사람이 무엇무엇을 했다 라는 지식보다는 인간을 걱정하는 따뜻한 사람들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예술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현시대를 고민하고 자신만의 답을 예술품으로 내놓기도 하고, 사회학자들은 집단과 집단, 집단과 개인,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지를 고민하고, 인문학자들은 철학으로 자신을 대답을 내놓고 과학자들은 공격적인 남성성보다는 여성성을, 인간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묶기위해 힘쓰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느낄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입니다. 이 책의 단점은 철학이나 어떤 사상을 짧은 지면에 담으면서 생기는 부족함 입니다. 이것은 다른 책을 읽으면서 채워야 할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자면 독자들을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책을 또 읽게하는, 누군가에게는 좋은책이거나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쁜책(!)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은 백남준 씨 뿐인게 안타깝네요. 미래에 나올책에는 더 많은 한국인이 나오기를. [인상깊은구절]"이 여인은 자신만의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희망을 가지는 한 우리도 희망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세상의 이런 여성들이야말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저와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월경(越境)하는 지식의 모험자들 은 2002년 한길사에서 펴낸 지식의 최전선 의 후편에 해당한다. 지식의 최전선 이 대전환의 시대에 지식과 학문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변화를 수용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통찰,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 그것에 대적하는 용기,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기획할 수 있는 대안의 모색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지식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 삶과 사상을 꼼꼼히 살폈다. 한 인물의 사람됨에서 어떠한 사상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전개되는가를 상세히 다룬 ’세계의 지성인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식의 현장’에서 맹활약중인 ’인물’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더욱 심화된 내용으로 각 분야의 최근 성과를 밀도 있게 소개하고자 했다.

각 분야들을 가로막은 인위적인 장벽을 넘어, 56명의 필자가 33분야에 걸쳐 소개한 76명의 활력 넘치는 인물들이 펼치는 진지하고 유쾌한 모험의 감행! 국내에 이미 소개된 사람도 더러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소개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인물부터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다크호스까지, 현대사회에 끊임없는 정신적인 활력을 제공하는 이들, 현대의 지적 담론을 풍요롭게 하는 지성들을 한데 모았다.

현대를 잡종의 시대, 하드브리드(hybrid)의 시대라 한다. 이 책의 성격 역시 그러한 측면을 내포한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인물들은 한곳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답지를 향해 움직이는 열정의 소유자들이다. 우리는 그러한 인물들을 찾고 그들의 활동으로부터 새로운 자극과 에너지를 받기를 원했다. 더욱이 책을 읽지 않는 시대, 다닥다닥 붙은 활자의 갑갑함에서 벗어나 텍스트의 해방감을 접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과 그림 등의 도판자료를 요소요소에 배치하여 편집의 묘미를 살리려고 애썼다.


1. 나는 욕망한다, 고로 창조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따뜻한 영상이데올로기를 담는다---한창완
미야케 * 골티에 * 카라얀|21세기 패션계 프런티어 3인방---이주현/박선형
하랄트 제만|상상 속의 미술관, 세상 밖으로---박경미
매튜 바니|성기에 더 이상 편집하지 않는 신체---송미숙
백남준|비디오, 또 다른 의미의 커뮤니케이션---강태희
하모니 코린|디지털 시대 영화의 시체를 응시하기---유운성
데이비드 핀처|악마성, 고통만이 관객을 유혹한다---김봉석
스와 노부히로|사건으로서의 영화, 거짓말을 만드는 시스템일까---홍성남
마샤 헌던|사람을 느끼고 세상을 듣는다---주성혜
주디스 윌리엄슨|당신은 이미 상품의 공간에 들어와 있다---마정미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사진기는 무자비하게 비낭만적이다---윤준성
야수마사 모리무라|미술관은 미술작품의 무덤이다---윤준성
신디 셔먼|신화화된 여성이미지를 타파하라---윤준성
존 마에다|인간의 테크놀로지화인가, 테크놀로지의 인간화인가---김지윤
조르제토 쥬지아로|자동차 디자인, 예술과 과학이다---이명기


2. 인문학은 여전히 변혁의 원천이다

악셀 호네트|불확실성의 고통과 인정투쟁---이진우
리쩌허우|중국 젊은이들의 영혼을 개혁한 철학자---황희경
존 맥도웰|현대철학의 불안을 해명한다---이승종
알랭 바디우|철학, 생산된 진리를 사유하는 것---강대일
피터 싱어|새 시대의 생명윤리를 향하여---배국원
앙드레 그린|정신분석학을 격자 밖으로---맹정현
디디에 앙지외|자아는 피부다---맹정현
장 라플랑슈|성욕은 무의식에 속하지 않는다---이수련
웬디 도니거|신화 속에 위대한 진실이 있다---최화선
마크 테일러|경계를 넘어 해체하자---배국원
롤란트 포스너|기호학은 21세기의 물리학이다---박여성
움베르토 에코|내가 쉴 곳은 책이 있는 구석방---박여성
알프 뤼트케|거시 역사학을 해부하는 일상사 연구---최호근
로제 샤르티에|디지털 텍스트, 독자를 해방시킨다---백종률
나탈리 데이비스|역사학의 영역, 어디까지 넓힐 것인가---조한욱
안드레아 드워킨|나는 섹스한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정희진
쥬디스 버틀러|도대체, 누가 여성일까---정희진
레지스 드브레|매체를 통해 사상은 존재한다---이재룡
치누아 아체베|흑인, 이 지혜롭고 당당한 존재를---이석호
응구기 와 씨옹오|썩지 않는 언어, 기쿠유어의 수호자---이석호
칼 사우어|지리학은 본능적인 흥미에서 출발한다---홍금수
아르준 아파두라이|탈지역화가 새로운 지역화를 만든다---오명석
마셜 살린스|유럽인의 신화만들기를 타파하라---한건수
장-피에르 베르낭|유물 연구를 넘어 상징이미지 분석으로---우성주


3. 사회공동체, 열린 세계를 향하여

니클라스 루만|나는 하버마스로부터 얻은 것이 별로 없다---이남복
아이린 칸|전장에서도 인권은 한사코 존중되어야 한다---조효제
헬무트 안하이어|우리는 지구시민사회를 꿈꾼다---조효제
존 던|머릿속으로 정치적 유토피아를 그리지 말라---김비환
로널드 드워킨|소수의 폭정이 다수의 폭정보다 낫다---김비환
조지프 나이|미국의 힘이 영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전재성
배리 부잔|카멜레온처러 변해야 살 수 있다---김태현
스타인 로칸|자기 언어를 가지는 정당만이 존립할 수 있다---강명세
에스핑-앤더슨|복지국가는 탈상품화로부터---강명세
로버트 루카스|경제의 동력은 인간자본이다---조하현
크리스 아지리스|나는 전문가들이 왜 실패하는가를 문제삼는다---황희영
윌리엄 브락|시장에서 움직이는 카오스를 읽어낸다---조하현
허버트 사이먼|경제인은 결코 능수능란한 행위자가 아니다---황희영
첼라두라이|스포츠를 마케팅하라---장경로
로버트 슈츠|스포츠는 통계학이다---엄한주


4. 경계를 뛰어넘는 모험자들

미셸 칼롱|나는 인간과 비인간이라는 이분법을 거부한다---김환석
브뤼노 라투르|과학은 판도라의 희망인가---김환석
이블린 폭스 켈러|과학 속에 페미니즘이 존재한다---정혜경
도나 해러웨이|나는 사이보그에서 인류의 희망을 본다---정혜경
에릭 칸델|기억의 물질적 원리를 밝혀낸다---강봉균
머레이 북친|자유가 극대화된 자치공동체를 꿈꾼다---문순홍
앙드레 고르|노동기반사회로부터 탈출하라---문순홍
반다나 시바|자본주의는 인간의 몸까지 정복하고 있다---문순홍
린 마굴리스|성의 진화는 악마와의 거래인가---홍욱희
스티븐 굴드|철저히, 진화론을 수호하라---홍욱희
에드워드 윌슨|지식의 대통합을 열망한다---홍욱희
마틴 리즈|은하들은 어떻게 생겨났는가---안상현
조지 화이트사이즈|나비는 이 꽃 저 꽃을 옮겨다닌다---최인성
로버트 랭어|사람의 몸속에 마이크로칩을 심는다---최인성
피터 슐츠|생명과학의 난제를 퍼즐게임처럼 풀어낸다---신인재
제럴드 브라운|블랙홀을 향한 끝없는 도전---이창환
리처드 스몰리|제3의 탄소는 축구공이다---이성훈
로버트 래플린|전자들과 함꼐 춤을---문경순
에드워드 위튼|고전역학 이론에서 검은 구멍의 존재까지---이기명
앤드류 와일즈|’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정복한 사나이---김명환